지방 노숙자 '합동 차례'…서울시·시민단체 합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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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서울시내 전체 노숙자 2천4백명의 절반을 차지하는 지방출신 노숙자들도 올 추석 조상들에게 차례를 올릴 수 있게됐다.

서울시와 종교.사회복지단체들은 1일 귀향을 못하는 노숙자를 위해 합동차례상을 차려주고 민속놀이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서울시 산하 37개 사회복지관에 설치된 '희망의 집' 에서는 추석날 아침 차례상을 차려주고 '서울역노숙자 다시서기지원센터' 는 서울역 지하도와 서소문공원 주변에 있는 노숙자들에게 2~7일 점심과 저녁 도시락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서대문구충정로의 구세군 오뚜기쉼터의 경우 귀향을 못하는 지방출신 노숙자 30여명과 귀가를 포기한 서울출신 노숙자들에게 합동차례상을 차려주고 송편 등 간단한 추석 음식도 주기로 했다.

성가복지병원이 운영하는 성북구하월곡동 노숙자 쉼터에서는 추석연휴 동안 1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노숙자들과 어울려 윷놀이.재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할 계획이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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