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옛 편지에는 너무나 많은 감정이 남아있어요. 모든게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요, 다시 당신이 내곁으로 돌아온 것 같아요"
라이사는 1999년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르비는 아내의 이름을 딴 '라이사 고르바초프 재단(Raisa Gorbachev Foundation)' 을 설립하고 소아암 환자를 돕고 있다. 자선행사에 참여한 고르비는 아내를 그리며 '옛 편지'를 불렀고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영국 가디언지는 자선행사에는 영국 총리 고든 브라운의 부인 사라, 런던 시장 보리스 존슨, 해리포터 저자 JK 롤링 등 350여명의 저명인사들이 참여했으며 36억원이 모금됐다고 보도했다. 고르비는 음반 판매 수익금을 '라이사 고르바쵸프 재단' 에 기부했다. 고르비는 아내 라이사와 47년 동안 함께했으며 부부간 금슬이 좋기로 유명했다.
고르바초프는 1985년 구소련 당서기장으로 선출됐다. 최고권자에 오른 그는 재임기간 동안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 로 대변되는 개혁과 개방정책으로 냉전시대를 종식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1990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1991년 소련 최초의 대통령에 선출된 뒤 한국을 방문해 노대우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지난 2001년 방한해 '세계 정세와 한반도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가진바 있다.
이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