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시황]해외장세 급락에 이틀째 무기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4면

주가가 이틀째 하락했다.

1일 종합주가지수는 미국의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뉴욕.도쿄 주식시장이 연일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돼 전날보다 4.68포인트 내린 305.64로 마감됐다.

이날 주식시장에는 5대 그룹 계열 20개사가 퇴출기업으로 선정되고 국제통화기금 (IMF) 이 99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1%로 전망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천1백만주.2천8백억원으로 전날에 비해 크게 줄었다.

업종별로는 음료.어업.화학 등이 오름세를 보였으나 종금.운수장비.전기기계 등은 내림세였다.

음성호출기 1억달러어치 수출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맥슨전자와 법정관리가 조기에 종결되면서 경영정상화가 기대되는 남한제지.근화제약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정유업종에 대한 외국인 소유한도가 폐지되면서 외국인들의 '사자' 가 쏟아진 쌍용정유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외자유치를 추진중인 대신증권도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한국전력.포항제철 등 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대형 우량주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4백60만주 넘게 거래된 조흥은행의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외국인들은 한국전력.부산도시가스 등을 중심으로 63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 개인투자자들도 1백6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한국전력.삼성중공업 등을 중심으로 2백75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주정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