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맛집 우리는 이곳에 간다 - 아산 교육청 직원들이 뽑은 ‘베스트 5’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5면

맛집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른 경우가 많다. 살면서 길들여진 입맛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평가가 힘들다는 얘기다. 천안·아산LIFE가 오랫동안 먹어온 인근 단체·직업 사람들의 평가로 맛집을 골랐다.

밀가(샤브칼국수)
“시골서 부모님이 농사 지은 우리 농산물을 재료로 사용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드세요.” 밀가의 윤여범(33) 사장과 부인 구현아(33)씨는 부모님 덕에 샤브샤브의 야채·김치 등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구씨는 “좋은 재료를 공급해주는 시부모님과 반찬을 책임져 주는 친정엄마를 믿고 1년 전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아산교육청 관리과 박순옥씨는 “깔끔함과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에 끌려 가는 곳”이라며 밀가를 추천했다. 부산 기장에서 좋은 다시마를 공수 받아 시원한 육수를 내고 칼국수 면은 제주도 백년초를 갈아 원액과 녹차로 면을 직접 뽑는 것이 밀가의 자랑이다. 시원한 맛을 내는 다시마 육수를 끓여 온갖 야채와 고기를 넣고 샤브샤브해 먹은 뒤 칼국수 면을 삶아먹는다. 점심시간에는 ‘점심특선샤브’로 저렴한 가격에 맛 볼 수 있다. 대부분 칼국수 집 반찬은 김치와 두 세가지 반찬이 나오지만 밀가는 해파리냉채와 직접 만든 소스를 뿌린 샐러드, 열무·오이·배추 세가지 물김치가 상에 오른다. 윤 사장은 “손님들이 칼국수·반찬 모두 깔끔히 다 비워 기분이 좋다”며 웃어 보였다. 얼큰샤브샤브 9000원, 등심샤브샤브 8000원, 점심특선샤브 6000원. 아산시 용화동 주공 3단지 앞. (041)547-0245.

서천굴칼국수
“굴을 많이 넣어 주고 국물 맛이 시원해 자주 찾는 집”이라며 아산교육청 관리과 김태영씨가 추천한 서천굴칼국수. 13년째 시원한 굴 칼국수 하나로 손님들의 입맛을 잡고 있다. 아침에 받은 신선한 굴만 사용한다. 모든 재료를 국내산 사용하는 것도 당연하다. 물론 칼국수에 넣는 재료를 아끼지 않는 것도 이 집만의 인기 비결이라고 한다. 좋은 아낌없이 사용하니 국물 맛이 시원한 것은 당연지사.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신동집(51) 사장은 “성격상 굴을 듬뿍듬뿍 올려 손님에게 내놔야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시청·교육청·교사·주부 모임으로 점심시간이면 앉을 자리가 없다. 이 시간엔 주방과 홀 직원 모두가 정신이 없다. 신선한 굴이 듬뿍 들어가 있는 파전도 인기 메뉴다. 칼국수만으로 허전하다 싶을 때 굴 파전 하나 추가하면 든든해진다. 비 오는 날 구기자동동주 한 잔을 곁들이면 분위기가 그만이다. 칼국수와 김치는 떼어놓을 수 없는 궁합. 이 집의 겉절이와 깍두기 맛이 좋다. 일주일에 배추 200포기 정도를 담근다. 신 사장 아내 김종금(48)씨는 “김치를 자주 담가 버릇해서 힘든 줄 모른다”고 말했다. 여름철 별미인 콩국수도 인기다. 굴 칼국수 6000원, 굴 파전 1만원, 콩국수 5000원. 아산시 용화동 주공 3단지 앞. (041)548-1300.

은행나무집(오리)
오리 진흙구이 전문점 은행나무집. 2007년 1월 지금의 위치인 아산실내수영장 옆으로 확장 이전했다. 은행나무집은 오리요리를 즐길 수 있는 가족·회식·친목모임으로 손색이 없다. 오리의 요리법은 구이·백숙·주물럭·훈제 등으로 다양해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각각 다른 오리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은행나무집 사장 정창규(51)·이미열(47)씨 부부는 무엇보다 신선한 오리 선택을 중시한다. 정 사장은 “오리농장을 위탁해 운영하고 있어 잡은 지 하루 지난 오리는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집의 대표메뉴는 황토진흙구이. 녹각·황기·무화과·은행·대추 등 17가지 재료를 넣고 500℃의 황토도자기에서 3시간 가량 구워낸다. 달궈진 돌판 위에 올려 나오는 황토진흙구이는 고기를 먹은 뒤 오리 속에 숨겨진 영양잡곡밥이 든든하게 해준다. 포만감 속에서 ‘건강해졌다’는 느낌을 갖게 될 만큼 영양이 가득하다. 황토진흙구이 외에도 오리주물럭과·유황오리백숙·오리 훈제도 후회 없는 선택이다. 아산교육청 노병혜씨는 “오리 냄새가 없고 맛도 좋아 가족과 함께 가기 좋다. 깔끔해서 자주 찾게 된다”며 은행나무집을 추천했다. 황토진흙구이·유황오리백숙 39000원, 동치미국수 3500원. 아산실내수영장 옆. (041)541-5292.

온양평양면옥
“차가워 너무나~ 속 시려 너무나~ 이빨이 너무 시려 냉면 냉면 냉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무한도전 명카드라이브의 노래 ‘냉면’의 일부분이다. 가사처럼 속과 이가 모두 시릴 정도의 냉면은 여름철 빠질 수 없는 대표 음식. 아산에서 ‘냉면 잘하는 집’하면 온양평양면옥을 꼽는다. 평일 점심시간과 주말에는 줄 서는 정도의 수고는 감수해야 한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 제대로 된 냉면 한 그릇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산교육청 전병운씨는 “진하고 시원한 육수로 냉면 맛의 진수를 맛보는 곳”이라며 치켜 세웠다. 평양면옥은 육수와 면을 모두 직접 만든다. 육수는 국내산 한우 사골과 뼈로 우려낸다. 하루 종일 우려낸 시원한 육수와 면을 그릇에 남아낸다. 맵지 않으면서 뒷맛이 깔끔한 양념장을 올린 함흥냉면(비빔냉면)도 인기다. 시원함만으로도 허전하다면 녹두부침으로 입가심을 해도 된다. 한 자리에서 20여 년째 냉면을 만들어온 이광호(50) 사장은 “아버지부터 시작해 30년 됐다”며 “주말에는 대부분 외지 손님들인데 소문 듣고 멀리서 찾아와 주는 손님들에게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매월 셋째 주 월요일은 휴무. 평양냉면·함흥냉면 6000원, 녹두부침 8000원. (041)546-0092. 온양관광호텔 옆. (041)546-0092.

장대감 더덕오리
지난해 12월 지금 자리로 확장 이전했다. 이 곳의 대표메뉴는 장용석(49) 사장이 8년 전 개발한 더덕주물럭오리. 오리를 이용한 요리는 많지만 더덕과 결합한 집은 흔하지 않다. 오리와 더덕은 좋은 것 사용을 원칙으로 하는데 더덕은 제주도 산을 사용한다. 장 사장은 “제주산 더덕은 향은 약해도 제주 특유의 흙에서 자라 부드럽고 예쁜 모양에 맛까지 좋다”고 말했다. 아산교육청 학무과 이정석씨는 “오리에 더덕구이까지 즐길 수 있어 건강해지는 느낌”이라며 장대감 더덕오리집을 추천했다. 대감정식은 더덕오리주물럭과 탕과 죽·냉소면을 먹을 수 있다. 더덕오리주물럭은 더덕이 곁들여져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더덕이 생소한 아이들을 위해서는 마님정식이 그만이다. 더덕오리주물럭 대신 훈제와 로스가 있어 아이들이 먹는데 부담이 없다. 1층은 방으로 나뉘어져 가족단위로 조용한 식사시간으로 좋다. 2층은 단체가 가능한 넓은 홀이 있다. 장 사장은 “웰빙을 떠나 우리나라의 좋은 먹거리를 살리는데 애쓰겠다”고 말했다. 대감정식 4인 5만5000원, 마님정식 5만5000원. 아산시 용화동. (041)545-5818.

백경미 인턴기자



‘맛 집’ 독자들의 추천 기다립니다

중앙일보 ‘천안·아산LIFE’가 ‘맛 집’과 관련해 독자의 콘텐트를 기다립니다. 천안과 아산에서 맛 있는 음식점을 선정해 보내주면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시민들과 공유하게 됩니다. 맛 집 선정 기준은 까다롭지 않지만 여러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특징과 장점이 있어야 합니다. 맛 집 한 곳마다 특징과 주 메뉴, 주인의 경영철학, 위치, 전화번호 등을 1500자 내외로 자유롭게 쓰면 됩니다. 천안·아산 시민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글은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041)908-4230~4.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