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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시들한 여름 입맛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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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맛집들이 즐비한 강남에는 이색 보양식을 맛볼 수 있는 곳도 많다. 삼계탕이나 추어탕. 장어구이같은 뻔한 보양식 말고도 내 몸을 보하는 특별한 음식들이 있다. 궁중 보양식, 한방약재 요리와, 채식 보양식 등 이색 요리로 입소문난 강남 지역 보양 맛집 정보를 소개한다.

전통 한정식과 궁중 요리| 한미리·서래본가

“‘뭔가 특별한 보양식은 없을까’하며 한식당이나 일식당. 중식당을 찾곤 해요. 귀한 재료가 들어가고 손도 많이 가는 이색 보양식은 집에서 하기 쉽지 않잖아요. 물론 나중에 집에서 따라해보기도 하죠.” 주부 김수연(36·강남구 대치동)씨의 말이다.

궁중한정식을 선보이는 역삼동의‘한미리(02-569-7165)’는 여름철에 사람들의 발길이 더 몰린다. 박지영 대표는 “상견례 같은 특별한 모임 때문에 찾는 이들이 많다. 최근에는 보양식에 대한 문의도 많고 가족 단위로 저녁을 즐기러 오는 분들이 많다”며 “보양시즌임을 실감한다”고 전했다.
인기 보양 메뉴는 ‘초교탕’. 닭고기와 쇠고기를 넣어 끓인 장국으로 궁중요리 중 하나다. 담백한 육수와 부드러운 육질 덕분에 삼계탕보다 먹기 편해 인기다. 다른 곳과는 달리이 가게 초교탕은 닭고기가 들어 있지 않다는게 특징. 육수를 내는 데만 사용하고 완성된 요리 안에는 야채와 약재만 들어있어 육식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즐겨 찾는 메뉴다. 쫄깃하게 씹는 맛이 일품인 ‘전복초’와 핑거푸드처럼 아기자기한 세팅이 돋보이는 ‘수삼냉채'도 추천할만하다.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둘러싸인 방배동 서래마을의 대표 한식당 ‘서래본가(02-3477-9192)’. 1만원대의 저렴한 일품 요리와 근사한 전통 한정식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살아있는 전복과 세발 산낙지를 갈비탕에 함께 넣고 끓여 푹 고아낸 ‘활전복 갈비탕’은 남녀노소가 즐겨찾는 대표 메뉴. “갈비산낙지전복 등 영양가 높은 식재료가 총망라돼 ‘죽은 소도 살리는 영양식’이라고 들었다. 먹기만해도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단골 박영민(41·강남구신사동)씨의 말이다.‘동충하초 삼계탕’도 인기 메뉴다. 유럽 스타일과 한국 전통 양식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도 이 집의 볼거리. 한정식 3만5000원부터.

채소&약선 한정식 | 채근담·고메홈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보양 음식점도 있다. 대치동에 위치한 채식 전문 레스토랑 ‘채근담(02-555-9173)’이 바로 그 곳. 대표 보양 음식으로 ‘약선 해초 들깨탕’을 들 수 있다. 진한 향과 재료들이 한껏 우러난 깊이 있는 맛이 특징이다. ‘매생이 누룽지탕’과 ‘죽순해초절임’또한 원기 회복에 효과적인 메뉴다.
일품요리 1만원부터, 점심 코스 2만1500원부터, 저녁코스 3만6500원부터.

약선음식연구가 박희자씨가 운영하는 대치동의 약선음식전문점 ‘고메홈(02-568-4595)’은 천연 약재를 이용해 맛을 낸 음식들을 선보인다. 요리에 약재가 가미되어 특별한 맛을 내는 약선 음식은 자극적이지 않은 깔끔한 맛이 돋보인다.

대표적인 건강 음식으로는 ‘구선왕도고 수프’가 있다. 쌀가루에 백복령·맥아·곶감 가루분 등을 넣어 끓인 죽으로, 원기를 보하고 비장과 위를 튼튼하게 한다. 일품요리 2만원 부터, 정식 3만5000원부터.

<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

<사진 = 전영기 기자 ykooo@joongang.co.kr>
[ 촬영 협조= 한미리 역삼점 ]

[사진설명]
위와 장 기능 활성화에 효과적인‘자연송이구이’와 닭고기쇠고기를 넣어 끓인 장국 ‘초교탕' (좌). 피로를 풀고 원기를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전복초’와 ‘장어 구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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