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시황]6일째 하락…한때 280선으로 밀리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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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주가가 6일째 하락행진을 계속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팔자' 가 계속된 가운데 은행구조조정에 따른 노정 (勞政) 갈등, 대북관련 사업에 대한 기대 반감 등 악재가 보태져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68포인트 하락한 291.93으로 마감됐다.

이날 주식시장은 최근의 약세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포항제철.한국전력 등의 주식소유한도 폐지, 정부의 경기활성화.수출지원책 적극 마련 등 호재에도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장중 한때 지수가 280선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 역시 연일 줄어 각각 5천2백만주.2천9백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전기기계.운수장비.기계 등이 강보합세를 유지했을뿐 전업종이 내림세에 머물렀다.

최근 낙폭이 컸던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일부 대형우량주에 막판 매수세가 몰려 대형주 강세, 중소형주 약세를 보였다.

모회사인 장기신용은행의 출자로 회생가능성이 부각된 장은증권을 비롯, 법정관리 개시설이 전해진 거평.거평패션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삼성전자가 1백71만주로 가장 많이 거래됐으며 국민은행.금강개발.대우중공업 등도 1백만주 이상 대량거래됐다.

주식값이 내린 종목은 하한가 74개를 포함해 5백77개였다.

외국인.기관투자가는 삼성전자.대우 등을 중심으로 각각 1백86억원.84억원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2백3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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