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할인매장 유치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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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건설중인 농수산물시장에 공산품 매장을 설치하는 등 분당.일산 등 신도시들이 대형 할인매장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에 발벗고 나섰다.

주민들에게 알뜰쇼핑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IMF이후 줄어든 세수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민간기업에 의한 할인매장 설치와는 달리 자치단체가 부지.건물을 제공하고 전문업체는 운영만 맡도록 하는 것이 특징. 성남시는 14일 분당신도시 구미동에 짓고 있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상품 판매와 집배송 기능을 함께 갖춘 대형 할인매장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2만5천평 부지위에 건물면적 1만7천평 규모로 세워지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은 내년 11월 완공목표로 현재 30% 정도의 공사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시는 이곳을 생산자가 물건을 가져와 직접 소비자에게 파는 '원스톱 쇼핑센터' 와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운영키로 했다.

고양시도 9백71억원을 들여 일산신도시 대화동 일대 4만9백18평 부지에 조성하고 있는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대형 도.소매업도 겸할 수 있는 할인점 업태로 변경할 계획이다.

시는 농협을 운영주체로 선정, 도매시장과 직거래시장 기능을 각각 70%와 30%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농수축산물은 물론 각종 생필품도 취급한다.

이렇게 되면 유통단계를 파격적으로 줄일 수 있어 소비자들은 시중가격보다 30% 이상 싼 값에 물건을 살

이밖에 광명시는 자동차등록사업소 부지를 재개발, 할인매장을 짓기로 하고 업체 물색에 나섰다.

정재헌.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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