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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체험 리포트] 이색스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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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의 여파로 스테이케이션족이 늘어났다.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 stay+vacation)은 멀리 움직이지 않는 곳에서 휴가를 보내는 경향을 뜻하는 신조어. 도심이나 근교에서 심신의 피로를 풀고 재충전할 수 있는 스파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데스티네이션 스파와 헤드 스파를 직접 체험해봤다.

[데스티네이션 스파] 사운드테라피로 심신의 편안함 맛보고‘와추’로 피로 싹 날려요

곤지암 리조트 ‘스파 라 스파’의 사운드테라피 공간. 크리스탈 싱잉볼 연주는 태아가 양수 속에서 듣는 음파와 비슷해 심신에 안정을 준다.

곤지암 리조트 ‘스파 라 스파’

하프데이 프로그램은 반나절이면 심신의 피로를 풀 수 있어 특히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정오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의 첫 코스는 점심식사(프로그램 시작 시간은 개별 일정에 맞춰 정하면 된다). 유기농 야채와 해산물 위주로 짜인 웰빙 메뉴가 뷔페식으로 운영됐다. 식사 후 다양한 장르의 책이 비치된 보르헤스 라이브러리에서 30분간 휴식을 취했다. 오후1시, 뮤직&사운드테라피. “태아가 양수 속에 있을 때 느끼는 음파를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눈을 감고 누워서 쉬거나 수면을 취해보세요.” 연주자가 다양한 크기의 크리스탈 볼을 두드리자 맑은 소리가 퍼져나왔다. 기분이 들떴다가 이내 편안함이 느껴졌다. 요가를 하고나니 오후 2시, 아쿠아 엑서사이즈&플로팅(수영복 제공) 순서다. 목과 다리에 튜브를 착용하고 물 위에 몸을 띄웠다. 처음에는 긴장돼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물의 흐름에 몸이 풀어진다. 테라피스트가 몸을 이끌어 물의 파동을 느끼게 해주고 어깨와 손·발을 지압해 피로를 풀어주는 ‘와추’는 이 프로그램의 백미다.

30분간의 휴식과 사우나를 거쳐 오후 4시, 센터 내 ‘후 스파팰리스’에서의 스킨 케어 순서. 클렌징과 리프팅 마사지, 진정팩으로 이어지는 30분 코스로, 조금 짧은 듯 아쉬웠다. 다음 단계는 ‘스톤 테라피’. 테라피스트가 어깨·팔·다리의 뭉친 곳을 부드럽게 풀어주었다. 따끈하게 달군 화강암 위에 누우니 너무 편안해 깜빡 잠이 들 정도였다. 오후 5시 30분, 간식으로 샌드위치와 야채·과일을 먹으면서 프로그램은 마무리됐다.

평소 접하지 못했던 아쿠아 프로그램 ‘와추’와 사운드 테라피는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다. 프로그램 순서나 구성을 수정하고 추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니 각 코스의 장단점을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커플이나 여자들끼리 즐기면 더욱 기분 좋을 듯하다.

▶추천 프로그램
스피드 웰빙 프로그램(3시간 13만2000원)·하프 데이 프로그램(6시간 19만8000원·원 데이 프로그램(12시간 30만8000원)
▶위치=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도웅리(서울 강남에서 50km)
▶문의= 031-8026-5605

[헤드 스파]1시간 남짓 짧은 시간
두피·목·어깨 시원하게, 전신관리 못잖은 케어

스파 드 이희는 전도연·이영애 등 연예인들의 단골 헤드 스파 공간이다左. 일본 헤드 스파의 기술을 전수받은 에스테티션의 관리를 받을 수 있는 레이첼 by 김선영.

스파 드 이희
전도연·이영애 등 톱스타들의 모발 관리와 휴식을 책임지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먼저 에스테티션과의 1:1 상담을 통해 두피 상태를 측정한 다음 모발과 두피에 영양을 공급하고 심신의 피로를 푸는 인핸싱 헤드스파를 받기로 했다. 고주파 마사지로 어깨와 목 근육을 풀었다.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헤드 스파를 받으면 두통이나 몸살 등 몸에 무리가 올 수 있어요.” 테라피스트의 조언이다. 헤드 스파 전용공간은 2개의 베드가 있고 베드 사이에는 블라인드가 내려져 호젓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스케일링으로 각질과 노폐물을 제거한 다음, 두피를 자극하는 숙련된 핸드 마사지 기술이 압권이었다. 두피 마사지와 강력한 수압으로 각질을 제거하는 제트 필링 또한 시원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이곳 헤드 스파의 특징은 누워서 받는다는 것. 테라피스트는 “우리몸은 중력과 수직이 됐을 때 가장 편안한 상태가 되고 스파를 곁들이면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설명했다. 1시간 남짓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전신 관리를 받은 것 못잖게 피로가 회복되고 깊이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잠깐 동안의 휴식으로 심신의 안정을 취하기에 그만이어서 바쁜 현대인들에게 특히 추천할만하다.

▶추천 프로그램
엑스트라 릴렉싱 케어(90분 9만9000원)·인핸싱 헤드스파(80분 14만5000원)·앱솔루트 헤드스파(100분 17만5000원)
▶위치=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이스트 맞은편 골목 안
▶문의=02-3446-0314

레이첼 by 김선영
국내 최초로 헤드스파를 도입한 곳인 만큼 ‘릴랙세이션(relaxation, 이완·완화)’에 충실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일본에서 헤드스파 기술을 전수받은 전문 에스테티션이 상주, 직접 관리해 스파 매니어들이 즐겨 찾는다. 화학제품이 아니라 물을 이용해 스파와 림프 마사지를 하는 것이 다른 숍과 다른 점. “생체 에너지가 집약된 깨끗한 물은 효과적으로 독소를 제거해 주고 스트레스로 생기는 두통을 멎게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두피와 목, 어깨까지의 경혈을 세심하게 짚어가는 손맛이 압권인 ‘로즈 코스’는 묵직했던 머리가 시원하게 풀리면서 개운한 느낌을 주었다. 스케일링이 끝나고 스팀 타월로 머리를 감싼 채 페이스 라인을 따라 마사지가 진행됐고 컨디셔너 도포로 모든 과정이 마무리됐다. 1시간 가량 계속해서 핸드 테크닉으로 어깨와 두피, 목을 터치하면서 심신에 안정을 주는 것이 특징.

▶추천 프로그램
로즈 코스(60분 14만3000원)·라일락 코스(90분 19만8000원)·자스민 코스(120분 27만5000원)
▶위치= 청담사거리 동덕여대 디자인연구소 뒤편
▶문의= 02-3444-1315


스파 이용권 드립니다
·응모 기간: 7월 28일까지
·당첨 발표: 7월 30일
중앙일보가 독자 14명에게 곤지암 리조트 스파 라스파 스피드 웰빙 프로그램 이용권(4명, 1인 2매 증정)·스파 드 이희 헤드 스파 이용권(5명)·레이첼 by 김선영 헤드 스파 이용권(5명)을 드립니다. 중앙일보 고객멤버십 사이트에서 응모하면 됩니다. 당첨자는 온라인에 공지 및 개별 통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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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하현정 기자
사진=황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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