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과 치안안정이 경찰 임무” - 신임 이병환 천안서북경찰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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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은 인구 50만 명의 큰 도시지만 치안은 안정적이라고 판단한다. 시민들이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경찰의 임무인 만큼 치안안정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 물론 친절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덕목이다.”

14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간 이병환(53·사진) 천안서북경찰서장은 앞으로의 운영방침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서장은 취임식에서 ‘친절’과 ‘안정’을 강조했다. 시민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고 쉽게 다가올 수 있는 데는 친절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는 게 이 서장의 지론이다. 다음은 이 서장과의 일문일답.

-천안의 치안상황은.

“인구 대비 이 정도면 치안이 상당히 안정적인 것이다. 경찰이 노력도 있었겠지만 우선 천안시의 협조가 힘이 됐다고 본다. 시민들(자율방범대 등)의 참여도 큰 역할을 했다. 일주일 정도의 치안일지를 살펴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안정돼 있었다. 앞으로 도시가 더 커지면서 치안수요도 늘어나겠지만 현재의 시스템만 유지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천안에 경찰서가 2개다. 협조체계는.

“어제(21일) 동남경찰서장과 만나 치안협조 등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 지난해 말 경찰서가 서북서, 동남서로 분리됐지만 실질적으로는 하나의 경찰서 역할을 해야 한다. 범죄와 치안수요 협조에 있어서 두 경찰서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시민들도 민원문제를 제외하고 하나의 경찰로 생각하면 된다. 인구나 행정구역 등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나눠진 것뿐이다. 모든 시스템과 정보를 공유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지구대·파출소가 새로 생기는데.

“28일 성정지구대가 새로 문을 연다. 치안수요에 맞춰 성환지구대를 파출소로 축소하고 도심에 지구대를 신설하는 것이다. 30일에는 직산에 파출소가 생긴다. 그렇게 되면 서북서에는 두정·쌍용·성정 등 3개 지구대와 성환, 직산, 성거·입장 등 3개 파출소 체계를 갖추게 된다. 하반기에는 성거와 입장을 분리해 입장파출소를 만들 계획이다.”

-통합관제센터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며칠 전 천안·아산통합관제센터를 다녀왔다. 천안·아산에 설치된 450여 대의 폐쇄회로(CC)TV가 손금 보듯이 도시를 살핀다. 경찰인력 확충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CCTV가 범죄해결과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앞으로 역할이 더 커질 것이다. 천안시에서 새로 CCTV 20여 대를 설치키로 했다. 자치단체와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한 게 바로 이 때문이다. 천안과 아산은 전국에서도 자치단체-경찰간 협조가 잘되는 모범적인 도시로 평가 받고 있다. 조만간 반나절 정도 관제센터에서 직접 모니터링도 하고 지령도 내려볼 계획이다. ”

글=신진호
사진=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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