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노네스 박사는 누구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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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케네스 퀴노네스 (55) 박사는 대학교수 출신의 전 (前) 미 국무부 고위관리로 미국내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다.

64년 주한 미군으로 근무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많은 그는 국무부 근무시절인 92~97년 북한담당관.실종 미군 및 핵연료팀 분석가로서 평양.영변 등 북한지역을 13차례 방문하는 등 특히 북한문제에 밝다.

하버드대에서 '동아시아 언어 및 역사연구' 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대학 강단에 섰던 그는 '좀 더 실질적인 일' 을 하기 위해 80년 국무부에서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올 봄부터 아시아재단 한국지부 대표로 서울 생활을 하고 있는 그의 부인은 한국인 고명자 (高明子.54.미국명 줄리) 씨. 66년 한국 방문중 환전을 위해 한국은행을 찾았다 당시 은행 직원이던 高씨를 보고 첫눈에 반해 태평양을 오가는 1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했다.

스탠퍼드대에 재학중인 캐서린 등 두 딸을 두고 있다.

백발의 그는 인터뷰 도중 "나도 젊을 때는 머리가 검었어요" 라고 한국말로 유머를 구사할 정도로 한국말이 유창하다.

그가 한국 대표로 있는 아시아 재단은 미국과 아시아 국가간 상호이해와 협력증진을 목적으로 지난 54년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 본부는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16개국에 지부 사무소가 설치돼 있으며 아시아 국가들의 민주주의 강화.시장경제 육성.시민사회 발전 등과 관련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염태정 기자

주요 이력

▶68년 애리조나대 석사 (동아시아 정치학)

▶75년 하버드대 박사 (동아시아 언어 및 역사연구)

▶76~80년 미 터프츠대.트리니대 교수 (동아시아 역사)

▶85~87년 주한 미 대사관 정치담당 참사관

▶87~89년 국무부 동아태국 지역문제담당 부국장

▶90~92년 주일 미 대사관 상호방위협력 부국장

▶92~95년 국무부 한국과 북한담당

▶94~97년 국무부 실종미군 조사팀 및 핵연료팀 북한문제분석가

▶97년 국무부 은퇴

▶97~98년 미 평화연구소 객원교수.아시아재단 한국지부 대표

주요 저술

▶북한의 민족.민족주의 (평화포럼.1997)

▶북한의 식량부족과 정치안정 (한국경제.1997)

▶대북정책, 봉쇄에서 개입까지 (김일성 사후의 북한.1997)

▶일본역사백과사전 한국관련 항목 (1981)

▶현대 한국 역사 (하버드저널.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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