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국 상장사 절반이상 상반기순익 크게 줄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4면

양쯔 (揚子) 강 홍수.아시아 금융위기 등으로 중국 기업들이 울상이다

선전 (深수).상하이 (上海) 증시에 상장된 8백10개 기업중 절반 이상이 성장 둔화와 과열 경쟁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무역업체인 란성 (蘭生) 은 14%의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14% 줄어들었다.

최대 화학섬유 업체인 이정 (儀征) 화섬은 상반기중 1억8천3백만위안 (元.약 3백억원) 의 적자를 냈다.

또 마안산 (馬鞍山鋼鐵) 강철과 상하이석유화학 (上海石化.업계 3위) 도 순이익이 각각 44%, 91%씩 급감했다.

경기 침체로 인해 부동산개발업체인 진톈 (金田) 실업의 적자 규모는 3천5백90억위안으로 늘어났고 상하이루자주이금융무역구 (上海陸家嘴金融貿易區) 역시 순이익이 25%나 줄어들었다.

미 포드사와 합작사업을 벌이는 장링자동차 (江鈴汽車) 는 순이익이 87%, 최대 전자업체인 쓰촨창훙 (四川長虹) 은 32%, 주류업체 안후이구징궁지우 (安徽古井貢酒) 는 44%나 각각 급감했다.

고도 성장을 해왔던 둥팡항공 (東方航空) 도 승객 감소 때문에 3억6천만위안의 손실을 입었다.

특히 중국의 석유화학.철강 업체들은 수요 감소에다 고비용 경영구조, 동남아 국가들의 저가 공세 때문에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기업들은 위안화 평가절하를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재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