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유상철 골감각 '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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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캐넌 슈터' 유상철 (27.울산 현대) 이 절정의 골감각을 뽐내며 득점 선두자리를 굳혔다.

9일 익산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현대컵 K리그에서 유상철은 전북을 상대로 시즌 9, 10호 골을 연달아 터뜨렸다.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지난달 26일 대전전 이후 최근 5경기에서만 7골을 넣는 화려한 골 퍼레이드를 계속하고 있다.

현대는 유상철의 2골과 김현석의 결승골로 전북을 3 - 2로 이겼다.

전반 40분 정정수가 짧게 코너킥한 볼을 황승주가 문전으로 센터링하자 유상철이 깨끗한 헤딩슛으로 선취골을 뽑아냈다.

완벽한 3박자 공격이 골 네트를 출렁이는 순간이었다.

어시스트 인정은 안됐지만 유상철의 10호골을 도와준 것은 김현석. 김현석은 후반 교체돼 들어가자마자 공격 도중 페널티 킥을 얻어냈고 이를 유상철이 성공시켰다.

1 - 2로 뒤졌던 현대의 동점골. 유상철은 이날 오른쪽 코너에서 센터링이 날아오자 주저없이 오버헤드 킥을 시도하는가 하면, 미드필드 근방에서 찬 프리킥은 골포스트 상단을 살짝 넘기기도 했다.

골게터로서의 완벽한 변신을 증명해낸 것이다.

현대는 유상철의 득점왕 등극을 위해 이날도 페널티킥과 프리킥을 모두 유에게 맡기는 배려를 했다.

전북은 수비수 이태훈이 페널티 지역 외곽에서 감아찬 그림 같은 골을 성공시키며 추격에 나섰으며 전반 종료 직전 현대 골키퍼 김병지가 센터링을 떨어뜨린 사이 하은철이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수원 삼성은 천안 일화와의 홈경기에서 선취골을 뺏겼으나 이병근과 샤샤의 연속골로 2 - 1로 역전승, 승점 24로 1위 독주를 계속했다.

포항은 홈으로 대전을 불러들여 자심과 고정운이 골을 터뜨려 2 - 0의 낙승을 거뒀다. 포항은 승점 20으로 2위를 지켰다.

전남은 모처럼 득점포를 가동시킨 노상래와 김인완의 활약으로 또다시 부산 대우를 2 - 0으로 꺾었다.

양지열, 포항 = 성호준 기자

[전적]

▶익산

현대 3 : 2 전북

[득]유상철⑨⑩ (전40분.[조]황승주, 후20.PK),[득] 김현석② (후44.[조]김상훈.이상 현대), [득]이태훈① (전44분) [득]하은철③ (전48분.이상 전북)

▶목동

SK 2 0 - 0 1 - 1 1연0 1 LG

[득] 이원식④ (후16분.윤정춘), [득] 박효빈① (연장2분.이상 SK), [득] 빅토르④ (후31분.김귀화.LG)

▶수원

삼성 2 0 - 0 2 - 1 1 일화

[득] 장대일① (후12분.일화), [득] 이병근① (후14분), [득] 샤샤⑤ (후38분.정용훈.이상 삼성)

▶광양

전남 2 0 - 0 2 - 0 0 대우

[득] 노상래③ (후13분), [득] 김인완④ (후30분.마시엘.이상 전남)

▶포항

포항 2 2 - 0 0 - 0 0 대전

[득] 자심① (전21분), [득] 고정운② (전35분.이상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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