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텅빈 고속버스 낭비 심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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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어려운 경제사정 탓에 '효율을 높이자' 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다.

그러나 실생활을 살펴보면 자원이 낭비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고속버스 운영도 마찬가지다.

직장이 부산에 있어 주말이면 고속버스로 부산과 서울을 오가는데 45인승 버스에 승객이 5, 6명 정도밖에 안되는 경우가 많다.

현재 고속버스 회사들은 손님이 많건 적건 일정구간을 제각각 운행한다.

따라서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행 버스를 타고가다 대구쯤 내려도 될 손님도 굳이 대구행만을 타야 하는 비효율을 초래한다.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 중간 승차대를 만들어 고속버스가 휴게소를 경유해 손님을 태우거나 내려준다면 운행 횟수를 감소시킬 수 있지 않을까.

휴게소까지 승객 수송은 셔틀버스로 하고 출발지인 고속 터미널과 경유지역 고속버스 터미널에서는 컴퓨터 조회 등을 통해 승차 가능한 승객수와 좌석번호를 알려주면 될 것이다.

고속버스 운행 횟수를 줄이면 고속도로 소통에도 도움이 될 듯하다.

박종수 <부산시북구덕천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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