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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도시 ‘자전거 천국’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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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충남 연기·공주와 충북 청원 일대에 들어설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자전거 도시’로 조성된다. 행정도시건설청은 자전거가 행정도시의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자전거 교통망을 만들고, 대전과 청주·공주 등 주변 도시와 연결하는 ‘광역자전거 교통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행정도시는 자전거 수송 분담률이 20% 이상을 차지하는 녹색교통도시 건설을 목표로 잡았다. 환상형 대중교통 중심축을 따라 자전거 도로를 중심상업지역 및 버스정류장·환승터미널·공원 등 도시의 주요 기능과 긴밀히 연결되도록 건설한다는 것이다.

자전거도로는 총연장 354㎞로 행정도시 예정지 내 일반도로의 306㎞에 비해 48㎞ 더 길고, 금강 살리기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금강둔치 자전거도로와 행정도시 광역도로에 건설될 자건거도로까지 합하면 총연장이 400㎞를 웃돌게 된다.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과 쾌적한 주행을 위해 자전거도로를 중심상업지역 등 차도 측에 건설할 구간의 경우 보호펜스 설치를 통해 차도와 완전 분리한다. 일반주거지역에선 보도 측에 설치해 차도와 구분한다는 계획이다. 자전거 이용 편의를 위해선 공원과 버스정류장 등 373곳에 자전거보관소를 설치한다. 보관소에선 자전거를 빌려 사용한 뒤 목적지에서 가장 가까운 보관소에 반납하는 ‘행정도시 자전거 공유체계’도 만든다.

행정도시는 72.91㎢ 규모에 인구 50만 명을 수용하는 것을 목표로 2007년 7월 착공했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2014년까지 정부기관이 이주하고, 2030년 도시건설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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