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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착륙 우리 먼저” 중국·인도 총력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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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다음은 우리 차례’

달 탐사 후발주자 중국과 인도의 경쟁이 뜨겁다. 국가 자존심을 건 기술·경제력 싸움이다.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의 우주경쟁 그대로다. 시작은 중국이 빨랐다. 2003년 첫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 2005년 10월 두 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 6호를 발사했다. 2007년에는 첫 달 탐사선 창어(嫦娥)1호 발사에도 성공했다. 창어 1호는 달 표면 지질탐사와 달의 극초단파, 표층 두께 측정 등의 임무를 완료했다. 지난해 9월에는 선저우 7호를 발사해 우주유영까지 성공해 미국·러시아에 이어 세계 3대 우주강국에 이름을 올렸다. ‘우주 창어 달 프로젝트’로 명명된 중국의 우주개발 계획은 기술 수준이 미국·러시아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은 2012년까지 달 착륙선을, 2017년에는 달 왕복선을 보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에 전통적인 군사·경제 라이벌 인도는 큰 충격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부랴부랴 첫 번째 달 탐사 우주선인 찬드라얀 1호를 발사해 우주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우주선은 내년까지 달 주위를 돌며 달 표면 자원조사를 한다. 또 달 앞·뒷면에 적외선·X선 등을 투사해 3차원 지도를 작성할 예정이다. 인도 정부는 앞으로 20억~30억 달러를 투입해 2020년까지 유인 우주선의 달 착륙을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우주선을 띄우는 것은 중국보다 5년 늦었지만 우주인 달 착륙은 더 빨리 실현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일본,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독자 실험시설 마련=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19일 ISS 내 일본 실험동인 ‘기보(希望)’ 건설이 완성됐다고 발표했다. 세계에서 다섯 번째다. ISS에 체류 중인 우주 비행사 와카다 고이치(若田光一·45)가 이날 오전 우주왕복선 엔데버호가 실어온 선외 실험실을 기존 선내 실험실에 부착해 최종 작업을 마무리했다. 1985년 계획 발표 후 24년 만이다.

홍콩=최형규, 도쿄=김동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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