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원자료 ‘찔끔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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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최근 5년치 수능 성적과 초·중·고 학업성취도 평가 원자료를 20일 국회의원들에게 공개했다.

수능 성적 원자료가 공개된 것은 1994년 수능 도입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열람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조전혁 의원과 권영길·박보환·박영아·서상기 의원 측 인사가 했다. 이들은 “원자료와 분석 결과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한 뒤 2시간 동안 열람했다. 휴대전화나 USB 등 전자기기 사용을 못해 눈으로만 열람한 셈이다. 이 때문에 정보 공개 시늉만 낸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은 “지역·학교별 학력격차 해소 대학을 마련하려면 세밀한 정보가 필요한데 자료 공개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교과부는 “의원들이 분석 자료를 요구하면 정보공개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자료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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