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도쿄 (東京)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가 7일째 상승 무드를 타면서 4개월만에 한때 달러당 1백32엔대까지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다.
엔화가치는 이날 한때 달러당 2.50엔 오른 1백32.95엔까지 치솟아 지난달 11일 이후 10%나 반등했다.
그러나 마감시세는 1백35.40엔으로 끝났다.
이는 엔화약세를 막기 위한 미.일의 시장개입 이후 (6월 19일 1백34.97)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엔화 급반등세를 뉴욕 증시의 주가하락 등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투자가들이 달러화를 팔고 엔화를 적극 매입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동안 금리가 싼 일본에서 엔화 자금을 조달해 달러로 바꿔 미국.신흥개도국의 주식시장에 투자했던 미국계 헤지펀드들이 러시아 사태를 계기로 투자자금을 회수, 채무를 갚기 위해 엔화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또 한때 가장 강력한 달러 매수세력이었던 일본 기관투자가.기업들이 달러 매입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