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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급 가수 200명 울산에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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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몇시쯤 가야 앞자리에 앉을 수 있나요.”

“몇시쯤이 아니라, 며칠전부터는 가야 그나마 앞자리에 앉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해 울산 문수체육공원 호반광장에서 열린 제6회 울산 서머페스티벌. 원더걸스·FT아일랜드·쥬얼리·VOS 등 영스타들이 출연,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울산MBC 제공]


요즘 인터넷에는 울산 서머페스티벌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느라 떠들썩하다. 80여개팀 200여명의 정상급 가수들이 한꺼번에 울산으로 몰려와 24일부터 31일까지 8일간 국내 최대 규모의 한여름밤 라이브 음악축제를 펼치기 때문이다.

10대의 우상으로 꼽히는 샤이니·2PM·다비치·SG워너비부터 80~90년대초 김현식 세대 음악팬을 사로잡는 안치환·동물원·봄여름가을겨울, 트로트계를 대표하는 현철·송대관·설운도까지 대중음악 스타들이 장르별로 빠짐없이 출연한다. 지난해는 2000여명의 중국·일본 단체 관광객을 포함해 연 40만이상의 관객이 몰렸다.

축제는 매일 오후 7시30분 열린다. 개막일인 24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선 울산시립교향악단이 차이코프스키의 서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들려주는 클래식 연주회로 스타트를 끊는다. 25일엔 무대를 진하해수욕장으로 옮긴 뒤 강산에·사랑과평화 등이 만드는 ‘록콘서트’, 26일 송대관을 필두로 ‘트로트 스페셜’이 펼쳐진다. 27일은 정자해변에서 동물원 유리상자 등이 포크 무대인 ‘오래전 그날’로 90년대 댄스음악의 추억을 불러낸다.

28~29일은 십리대밭공원앞 태화강둔치 야구장이 무대다. 10대 극성 팬들의 세상인 ‘영스타’와 장년의 기성세대를 위한 ‘7080 콘서트’가 차례로 공연한다. 종착점인 울산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는 31일 현철·이선희·박남정의 ‘아줌마콘서트’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극성팬들이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고 3~5일쯤 전부터 천막·노숙 생활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올해는 공연 당일 0시 이전에 미리 줄을 설 수 없도록 조치했다. 입장료는 없다.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 www.usmbc.co.kr 참조.  

울산=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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