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념 위원장 '부처색깔론'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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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진념 (陳稔) 기획예산위원회위원장이 지난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공기업의 구조조정과 향후 정책방향' 토론회에서 피력한 정부 각 부처의 '색깔론' 이 관가에 화제.

陳위원장은 공기업 사장과 언론계 중진을 초청해 공기업 개혁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하소연하면서 "과거 상공부는 화려 (컬러풀) 하고, 재무부는 강력 (파워풀) 하며, 경제기획원은 고상 (아너러블) 한 조직으로 비유할 수 있다면 기획예산위는 한마디로 고통스러운 (페인풀) 조직" 이라고 표현.

이같은 비유의 원조는 원래 나웅배 (羅雄培) 전부총리였는데, 陳위원장이 기획예산위원회의 어려운 입장을 실감나게 덧붙인 것이라고 주위에서 평가.

한편 이날 공기업 사장들이 노조와 정치권의 압력 때문에 일이 어렵다고 하자 陳위원장은 "공기업 사장.노조위원장.노사정위원회가 모두 자신을 적 (敵) 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며 주위에서 도와 주지 않으면 공공부문의 개혁을 수행하기가 어렵다고 호소.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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