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생피 마신후 조류기생충 감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거북이의 생피를 마신 뒤 조류 기생충에 감염된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을지병원 호흡기내과 이상무 (李尙茂) 교수팀은 최근 잘 낫지 않는 폐렴으로 고생하던 P (61) 씨의 기관지에서 마모모노가무스 라린지우스란 조류 기생충 6마리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P씨는 95년 10월 기침과 가래.고열 등 폐렴으로 입원, 항생제 등으로 치료했으나 잘 낫지않아 계속 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통해 기생충이 발견됐다.

李교수는 "P씨가 사업차 중국 옌볜 (延邊)에 갔다가 수차례 거북이의 생피를 마신 적이 있다" 며 "당시 조류의 배설물을 먹은 거북이가 기생충 감염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고 밝혔다.

홍혜걸 기자.의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