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싸이클 타고 런던 타워브릿지 '점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익스트림 스포츠의 끝은 어디일까. 세계적인 모터싸이클 점프묘기의 '달인' 로비 매디슨(27)이 런던 타워브릿지를 점프해서 넘어가는 묘기를 선보였다. 지난 6일 새벽 2시55분(현지시간) 매디슨은 모터싸이클을 타고 타워브리지 북쪽에서 시속 64km의 속도로 점프한 뒤 날아오른 뒤 '공중제비(backflip)' 를 한 바퀴 돈 다음 남쪽 다리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이른 새벽 세계적인 점프쇼를 보기 위해 타워브리지로 몰려나온 런던 시민들은 매디슨의 아찔한 묘기에 탄성을 질렀다. 타워브릿지는 1894년에 건설된 런던의 명물로 배가 지날 때는 다리 가운데가 열리도록 돼 있다.

호주 출신의 로비 매디슨은 모터싸이클 점프 세계기록 보유자다. 그는 지난해 3월 29일 멜버른에서 모터싸이클 점프 세계기록에 도전했다. 점프는 세 차례 시도 됐다. 매디슨은 두전째 점프에서 104.4m를 뛰어 자신이 2007년 12월 31일 수립했던 세계기록 98m를 갱신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그는 모터싸이클 뒷 바퀴에 문제가 있었다며 한 차례 더 시도해 106.9m 를 날았다. 매년 마지막 날 점프 이벤트를 벌이는 그는 지난해 12월 31일에는 라스베가스의 한 호텔에서 모터싸이클을 타고 개선문 위로 26m 를 뛰어 올라 수직점프 세계신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매디슨은 평소 타워브릿지 점프를 꿈꾸어 왔는데 성공해서 기쁘다는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이번 타워브릿지 점프는 익스트림스포츠 관련업체인 영국의 레드불과 함께 했다. 매디슨은 오는 8월 22일 런던 배터시 발전소에서 열리는 '레드불 엑스파이터 월드 투어 2009' 에 참가해 또 한차례 점프 묘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기중 기자 · (사진·동영상=redbull.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