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황순칠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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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섬진강가 화개에서 지리산 연곡사까지는 삼십리길에 가깝다.

계곡 물을 따라 난 길은 산을 돌면서 끝도 없이 계속되는데 계곡 건너편은 모두 다락밭이다.

산에서 굴러온 돌을 골라내 두렁을 만들고 손바닥만한 밭을 계단처럼 일군 곳이다.

황순칠씨는 삶의 따스한 온기를 땅에서 찾았고 자신의 고향 가까이서 늘 보았던 풍경으로 그려 95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을 받았다.

두번째로 서울서 선보이는 그의 근작은 땅의 의미에 더 깊이 천착하면서 땅이 오늘날 우리 현실에서 무엇을 말해주는가를 그린 작업들이다.

26일부터 9월6일까지 금호미술관. 02 - 729 - 6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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