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끝내자]대책…치수전문가 참여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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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외국은 대부분 홍수시 빗물의 하천유입을 억제하는 '분산형 치수' 를 한다.

빗물을 강유역전체에 분산해 일정기간 가둬뒀다가 비가 그친뒤 흘려보내는 대책이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김갑수 (金甲守) 박사는 "일본의 경우 학교운동장.공원등의 턱을 높여 저류조로 사용하며 아파트단지내도 일정규모의 저류조를 만들어 평소에는 친수 (親水) 공간으로 활용하다가 우기때는 저류조로 활용한다" 고 소개했다.

국토개발연구원 박재길 (朴載吉) 박사는 "홍수조절을 광역수계에서 하듯 우수처리도 단위도시개발의 관점을 넘어 광역적으로 해야 한다" 고 주장한다.

빗물이 땅속으로 쉽게 침투할 수 있도록 침투성 소재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침투성 도로포장재를 사용해 땅속으로 빗물이 흘러들게 하며 빗물 하수관거도 침투성소재를 사용, 관을 통해 흘러가면서 땅속으로 스며들어 일정기간 빗물을 보유하게 하는 방법이다.

이같은 투수 (透水) 시설을 설치할 경우 빗물의 7분의 1정도만 하천으로 직접 유입돼 하천홍수를 막는데 매우 유효하다.

전문가들은 특히 '치수' 는 근본적으로 도시계획단계에서부터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토목.건축전문가들로만 구성된 도시계획위원회에 치수전문가도 참여시켜 개발의 계획단계에서 물의 흐름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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