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시황]외국인·기관 '팔자'에 계속 미끄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주가가 사흘째 하락했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엔화 환율이 1백47엔대로 떨어지고 홍콩의 항셍지수도 급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전날보다 0.70포인트 낮아진 311.25로 마감됐다.

이날 주식시장은 이틀째 주가가 하락한데 대한 개인들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아시아 경제에 불안을 느낀 외국인들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하락세로 바뀌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7천1백91만주.3천3백60억원으로 전날보다 약간 줄었다. 업종별로는 어업.광업.식품.음료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은행.증권.섬유 등은 내림세였다.

수해복구 사업에 따른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삼부토건과 진흥기업.남강토건.삼익주택 등 건설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신기술 수출을 발표한 미래와사람의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건설경기의 부진 여파로 재고가 늘어난 한일시멘트.동양시멘트.쌍용양회 등 시멘트 관련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금강산개발 관련주로 주목되는 금강개발이 2백35만주 넘게 거래되면서 거래량 1위를 차지했고, 조흥은행.현대증권.쌍용증권 등도 1백50만주 넘게 거래됐다.

외국인들은 한국전력.현대엘리베이터.대유증권 등을 중심으로 66억원 어치를 팔았으며 기관투자가들도 1백4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2백4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주정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