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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애니메이션 14일부터 전국순회상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보아 주는 사람 없이 외롭게 자라던 단편 애니메이션이 극장에서 관객을 기다린다. 문화예술기획사 유네클럽 (대표 유순환) 은 94년부터 올해까지 제작된 총 41편의 작품을 모아 '한국 단편애니 마주보기' 라는 이름 아래 14~17일 서울 씨티극장을 필두로 전국 10개 주요도시 순회상영을 한다.

상영작은 96년 히로시마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본선 진출작이었던 '오픈' (정동희) , 지난해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 금상 수상작 '옐로우' (전하목) , '우산' (이성강) , '꿈꾸는 종이인형의 살인' (김병갑) , '하교길' (손정현) 등이다.

대부분 개인작업이기 때문에 품이 많이 드는 셀 애니메이션보다는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했다.

전반적인 수준은 그러나 좀 실망스러운 편. 실험성은 강하지만 '재미' 를 주지는 못한다.

대중과 만날 기회가 적다 보니 비판과 거듭남의 단련을 받지 못한 탓이다.

잡초같은 생명력을 가지기 위해서 일반 대중과 만나는 것은 필수. 여기서 이번 행사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유네클럽의 주활동은 단편작의 해외영화제 출품 관리와 국내 배급. 지난 6월 열린 '98 싱가포르 애니메이션 피에스타' 개막행사에서 초청상영된 '순환' (전승일) , 'TV부인' (유진희) 이 좋은 예다. 또 선별한 작품을 '한국 단편 애니메이션 모음 1, 2' 로 출시할 예정이다.

상영일정은 인천 (22일) , 강릉 (23일) , 전주 (29일) , 대전 (30일) , 부산 (9월5~6일) , 수원 (12일) , 청주 (13일) , 대구 (20일) , 광주 (26일) , 제주 (27일) 순이다.

02 - 3477 - 6244.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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