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강 제방 추가 폭파…보조댐 1백4개도 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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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베이징 = 유상철 특파원]범람위기의 양쯔 (揚子) 강에 이달 말 또 다시 폭우를 동반한 태풍이 하류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예보돼 중국 당국이 초비상 사태에 들어갔다.

중국 국무원 중앙기상국 옌훙 (顔宏) 부국장은 6일 "앞으로 태풍 4~6개가 남중국해와 서북 태평양상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중 2~3개가 이달 말까지 중국 동남부 연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크다" 고 말했다.

열대성 저기압인 이 태풍이 예보대로 동남부 연안에 상륙할 경우 대부분의 진로가 양쯔강 방면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홍수지역에 상당한 폭우를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가 홍수방지 총지휘부는 중국의 대표적인 공업도시인 후베이 (湖北) 성 우한 (武漢) 시와 이 일대의 장한 (江漢) 평야를 보호하기 위해 상류지역 2개의 제방을 추가로 폭파했으며 1백4개의 보조댐을 포기한다고 7일 밝혔다.

제방폭파 장소는 강 중류에 위치한 우한시에서 서쪽으로 1백50㎞ 떨어진 홍수조절지구 징장 (荊江) 부근으로 당국은 댐 폭파에 앞서 부근 주민 50만여명을 대피시켰다.

후난 (湖南) 성도 48개의 제방이 붕괴돼 70㏊의 농경지가 유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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