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쯔강 둑 3천여곳 붕괴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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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베이징 = 유상철 특파원]지난 6월부터 시작된 양쯔 (揚子) 강의 홍수로 본류 제방이 붕괴 위험에 처해 중국 사상 최대의 홍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5일 현재 양쯔강 상류 일부 지역을 비롯, 상당수 지역이 사상 최고 수위를 기록하며 3천여개 제방이 붕괴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상류지역에 집중호우가 계속되고 있고 폭우를 동반한 태풍 오토가 중국 남부지방에 이미 상륙한 상황이어서 2~3일 뒤면 양쯔강 본류 범람의 최대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홍수 이후 네번째 물마루가 상류에서 하류로 향하고 있어 양쯔강 전역에서 대규모 수해가 우려되고 있다.

중국 홍수관리 당국은 5일 현재 1천5백여명이 사망하고 1억3천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1백14억달러 규모의 재산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이에 앞서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이달초 강 상류지역 제방 11곳을 폭파하는 등 일부 지류 제방을 포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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