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이장단·부녀회등 지리산서 꽃피운 자원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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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지리산자락 실종자 수색현장에 성금.지원품이 답지하고 각종 자원봉사활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대한적십자구례봉사회원 등 구례군 여성단체회원 1백여명은 사고발생 다음날인 지난 1일 아침부터 지리산 피아골에서 구조대원과 실종자 가족.유족 등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이 매일 짓는 세끼의 밥.국.반찬은 줄잡아 4백여명분. 적십자구례봉사회장 오덕순 (吳德順.47) 씨는 "시신을 찾으려고 우왕좌왕하는 유족들을 보면 안타깝기 짝이 없다" 며 "상황이 끝날 때까지 식사를 해결해줄 계획" 이라고 말했다.

경남하동군옥종면 적십자 부녀봉사대 (회장 李厚子.56) 도 덕천강을 수색 중인 육군특전사 대원들에게 식사를 해주고 있다.

○…광주시북구중흥동 세명종합건설 (사장 李在珠.51) 은 지난 1일부터 소형 포클레인 한대를 운전사와 함께 구례군마산면 마산천에 보내 유실된 둑의 복구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아마추어 무선연맹 전남남원분회 회원 10여명은 지난 2일부터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는 119구조대원들이 지리산계곡 일대에 핸드폰 등 전화통화가 제대로 안돼 어려움을 겪자 산내면사무소에 무선기지국을 설치, 구조대원들에게 통신수단을 서비스하고 있다.

○…전남구례군산동면 이장단.부녀회 등은 지리산 피아골과 섬진강 하구를 수색 중인 구조대원 등이 간이상수도 파손으로 식수난을 겪자 3일 60만원을 모금, 생수 5백40통을 지원했다.

구례세브란스병원장 신훈상 (41) 씨가 3백만원, 최진영 (崔珍榮) 남원시장이 50만원, 일반 휴가객 조남철 (40) 씨가 10만원을 각각 지역재해대책본부에 내는 등 성금 출연이 잇따르고 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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