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계신문 성의식 조사]자영업자들 자칭 '변강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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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자영업.생산직 종사자들이 사무직.서비스직 종사자들에 비해 만족스런 성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이대 통계학과 김철기 (金哲基) 교수와 약계신문이 전국 40세 이상 기혼남자 1천9백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한국 남성의 성의식' 결과다.

응답자 가운데 스스로 '성에 대한 자신' 을 '중.상' 이상 (60~80점대) 으로 평가한 이들은 자영업자층이 단연 으뜸 (2백68명중 63%) .다음이 생산직 종사자 (2백61명중 62%) 였으며, 사무직 종사자는 54.6% (4백31명)에 그쳤다.

서비스직 종사자는 이보다 더 낮은 48.9% (2백11명) 를 기록, 스트레스가 성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직자는 1백16명중 32.8%인 38명만이 자신있다고 대답, 기를 못펴는 남편들이 성생활도 무기력함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몬도가네식 정력식품을 애용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성기능 증진 수단으로 인삼.뱀.해구신등 건강식품을 이용한다는 남성들은 전체의 8.2%에 불과했다.

반면 75.9%가 한약을 이용하고 있어 중장년층의 정력보강은 전통한방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약국을 이용하는 이는 33%, 병원이용은 18%에 그쳤다.

성기능에 문제가 생길 경우 병원을 찾는 이 (34%) 보다약국을 찾는 이 (33%)가 약간 더 많았으며 약국과 병원을 동시에 찾겠다는 이 (19.6%) 도 적지 않았다.

60대는 43.7%가 약국, 19.7%가 병원을 찾는다고 했으나 40대는 병원을 우선적으로 찾겠다는 응답자 (39.6%)가 약국을 찾겠다는 이 (32.1%) 보다 많아 나이가 들수록 주위의 눈을 의식하고 번거로움을 피하려는 경향을 나타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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