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태 시장 직무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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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박광태 광주시장이 26일 서울고법에서 무죄를 선고 받고 직무에 복귀했다. 지난 1월 29일 법정 구속된 뒤 6개월 만이다.

광주시는 잔칫집 분위기다. 그동안 정체됐던 인사가 제대로 이뤄지고 주요 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직원들이 많다.

YMCA 등 광주지역 5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광태 시장직 사퇴를 위한 범시민운동본부'는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며, 박 시장이 그 동안 시정공백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투명하게 행정에 전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광주시청으로 와 간부들을 접견했으며, 청사 현관에서 직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취임 초부터 힘썼던 국내.외의 투자유치와 정부예산 확보에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박 시장은 삼성전자의 에어컨.세탁기 생산라인의 광주 이전이 이른 시일 안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옥중에서도 삼성전자에 서신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었다.

국내 냉장고 생산업체인 D사와 미국 광통신업체 등과 투자 논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광주시는 또 문화수도 조성과 관련, 내년도 정부예산에 1399억원이 모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앙 정치무대의 경험이 많은 박 시장이 기획예산처와 국회 심의과정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

광주=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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