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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공포증' 27일밤 끝장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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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역대전적 1승1무4패.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역대 아시안컵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거둔 성적이다. 가깝게는 2000년 레바논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쿠웨이트는 아시안컵에서는 한국에 절대 우위를 보이는 무서운 천적이다.

또다시 쿠웨이트다. 그것도 8강 진출의 분수령인 조별리그 최종전(27일 오후 8시.한국시간)이다.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른다는 생각은 사치다. 요르단과 득점 없이 비겼고, 아랍에미리트(UAE)에는 고전 끝에 간신히 2-0으로 이겼다.

다행인 점은 주전들이 대부분 출전할 수 있는 것이다. 박지성(아인트호벤.사진)은 네덜란드리그가 끝나고 난 뒤 오랜 휴식으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다. 조급한 마음으로 무리하게 운동하다 다쳤고, 올림픽팀 합류 여부가 정해지지 않아 동료와 손발을 맞출 시간도 모자랐다.

그러나 지난 23일 UAE전 후반에 교체출장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예전에 보여주던 폭넓은 활동 반경은 여전했다. 전방 오른쪽에서 보이다 순식간에 후방 왼쪽에 나타나는 등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제 몫을 했다. 쿠웨이트전에서는 공격 조율까지 맡게 된다.

요르단전 후반 상대 공격수의 다리를 잡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던 최진철(전북)에게 쿠웨이트전은 심기일전의 기회다. 김태영(전남)과 함께 팀의 맏형이면서도 UAE전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UAE전에서는 골키퍼 이운재(수원)의 활약 덕분에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UAE를 3-1로 누른 쿠웨이트를 막는 것은 이제 최진철의 몫이다.

◆C조 이라크.우즈베키스탄 8강 진출=26일 밤 벌어진 C조 예선 최종전에서는 이라크가'중동의 맹주'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누르고 조 2위(2승1패)로 8강에 올랐다. 이라크는 개최국 중국과 8강전을 치른다. 우승후보였던 사우디아라비아는 1무2패로 최하위를 했다. 우즈베키스탄은 투르크메니스탄을 1-0으로 눌러 3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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