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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겸 '지방연극제' 구경…거창국제연극제 10회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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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소리소문없이 '국제' 규모로 커온 거창국제연극제가 올해로 10회째. 8월1일부터 15일까지 입체예술극장과 수승대.구연서원 등 6개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거창연극제의 매력은 한적한 휴가길을 겸할 수 있다는 것. '해인사와 무주구천동에서 각각 한 시간거리' 임을 강조하는 홍보는 개최시기가 8월로 옮겨진 이유를 설명하고도 남는다.

개막작인 고성오광대 공연을 비롯, 극단 민예의 '서울말뚝이' .연희단 거리패의 '산너머 개똥아' .유진규네몸짓의 '밤의 기행' .조승희발레단 등 국내공연 9편과 러시아 유고자빠드 극단의 '여관집 여주인' .프랑스 오딧세이 극단의 '구름' 등 해외공연 4편이 무대에 오른다.

나머지 공연은 일반7천원.학생3천5백원. 참여작중 지방극단작품은 창원예술극장의 '너울너울 나비야' 한편뿐인 것이 아쉽다.

문의 0598 - 944 - 4738. 수원성 축성 2백주년을 기념해 지난 96년 격년제로 처음 열린 수원화성 국제연극무용제도 2회째인 올해부터 매해 열릴 예정. 8월1일부터 9일까지 수원 화성 화홍문앞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공연이 무료. 8편의 해외참가작중 카뮈의 '페스트' 를 각색한 '세기말' 를 공연하는 폴란드극단은 92년 에딘버러 페스티발에서 프린지상을 받은 팀이고, '물고기' 를 공연하는 호주무용단은 호주원주민의 전통 안무를 현대적으로 결합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팀이다.

국내공연은 극단 성의 '한듕록' .도립극단의 '한여름밤의 꿈' 등 4편. 주최측은 3.5.7일 거리공연도 펼칠 예정이지만 주요공연이 화홍문앞 같은 무대에서 연달아 열리기 때문에 팬들은 여유있는 시간을 준비하는 편이 좋다.

0331 - 45 - 4587.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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