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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시세읽기] 공급물량 확대로 상승탄력 둔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금주 시황 - 수급불안 속에 상승세 둔화

경기회복 초기에 증시를 움직이는 정책과 유동성

7월 1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라오닝 연해경제발전계획>을 통과시켰는데, 향후 2개월내 5개 지역에 대해서도 지역경제발전정책을 잇따라 비준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중앙투자계획집행과 관련된 긴급통지>가 하달돼, 토목건설사업과 제약 등 민생과 관련된 투자가 잇따라 집행될 예정입니다.

국가정보센터는 3일 연구보고서를 통해, 2020년까지 중국의 재생에너지 총투자금액은 3조 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래 신에너지산업이 경제의 신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신에너지개발정책은 핵발전, 풍력, 태양열 등에 중점을 둔 사업입니다. 2020년에는 중국은 핵발전시설용량은 8000천만kwh, 풍력발전설비는 1.5억kwh, 태양열은 180만kwh에 달할 전망이다. 이러한 2020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총투자금액은 3조 위안이 넘을 전망입니다.

4대 국유상업은행(공상, 농업, 중국, 건설)의 6월 신규 신용대출은 4970억 위안인데, 이를 기준으로 6월 은행권 전체 대출금액은 1조 위안을 상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반기에만 신규대출은 7조 위안 수준에 달한 것으로 보여 올해 전체 10조 위안을 넘을 전망입니다.

전체 상장기업의 순이익의 절반을 차지하는 은행업종을 보면 올해 신규 대출이 8조 위안일경우 순이익 증가율이 20% 넘게 됩니다. 시장에선 10조 위안으로 예상하고 있어 은행 순이익은 30%에 달할 전망입니다. 또한 실물 경제측면에서 볼 때 신규 대출 확대는 수익률을 쫓아 부동산시장으로 시중 유동자금이 흘러 들어갈 수 밖에 없어 부동산개발주에도 수혜가 예상됩니다.

5월 이후 부동산, 금융업종은 주가 상승률 상위를 기록했습니다. 부동산은 2달간 42.61%, 금융 33.31% 급등했답니다. 채굴, 비철금속, 기타 제조업도 20% 이상 올랐습니다. 주가 상승의 직접적인 요인은 기관의 매수세가 강화된 때문인데, 5월에만 보험회사는 9조원의 자금을 주식시장에서 투자됐습니다.

상반기에 투신사의 펀드가 53개가 발행됐습니다. 주식형펀드는 24개, 혼합형은 9개로 모두 절반을 넘습니다. 상반기 주식형펀드가 매수한 주식수는 무려 504억주로 상하이증시 전체유통주식수의 10%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2009년 5월 민간 저축액은 24조6129억 위안으로 2007년 10월 16조3883억 위안에 비해서 50.18% 증가했답니다. 하반기에도 금리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여 시중자금은 주식형 펀드로 활발히 유입될 전망입니다.

이번 주 단기 상승추세를 둔화시키는 요인(5)

1)단기급등에 따른 투자위험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격도 과열, 주가지수가 볼린져밴드 상단에 위치해 있습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작년 10월말 1664.93P를 저점으로 최대 85.52% 상승한데 따른 주가과열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간 상승랠리로 주가 상승률이 100% 이상인 종목만 무려 1300개가 넘고, 200% 이상인 종목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대부분의 테마주의 PER은 100배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2)수급사정도 빠른 주가상승에 걸림돌이 될 전망입니다. 10월까지 33개 기업의 IPO 공모주 청약이 계속되는데 최소 100조원~최대 500조원 이상의 고객예탁금이 빠져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증시 주변에 유동성이 풍부해도 단기적으로 시장에 충격을 줄 수 밖에 없어 월 중반 이후엔 장중 급등락현상이 자주 찾아올 것입니다.

3)7월에만 200조원(1조 위안) 이상의 비유통주 해제물량이 출회되는데, 주가 상승으로 실제 매각되는 물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6월엔 99개 상장기업에 11.92억주가 매각됐습니다. 시가총액으로는 126.7억위안에 달해, 올해들어 계속 들어나는 추세입니다.

4)경기회복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계절적으로 7월부터는 은행의 대출이 줄 수 밖에 없어 상반기처럼 빠른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 전망입니다. 경기회복을 위해 풀린 대출이 투자로 연결되지 않고 절반이 주식과 부동산, 콜시장으로 흘러 들어가 자산버블을 만들고 있어 어떤 형식으로든 뛰는 주가와 부동산을 안정시키려 할 것입니다.

5)월 중반부터 상반기 기업실적시준에 진입합니다. 7월 2일까지 상반기 실적을 예고한 기업 은 638개사인데, 이중에 189사는 실적 증가(30%), 191개사는 실적하락을 전망했습니다. 상반기 적자기업은 198개사에 달합니다. 그나마도 정책수혜를 입는 제약, 도소매, 3G, 가전, 정보기술 등 정도입니다. 해외 수요 부진과 제품가격 하락, 비용증가로 철강, 전력, 화학공업, 기계설비 업종의 실적은 악화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장위험이 높아지고, 양극화가 심화될 전망

지난 주 지수 3000P를 돌파한 주요 모멘텀은 펀더멘털 개선보다는 정책호재와 유동성에 의한 비이성적 움직임에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신규 투자자금이 계속되고 있어 이번 주도 투자위험이 적은 금융, 부동산, 전력, 토목건설, 자원, 소비, 상반기 실적호전주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이번 주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지수 2950~3150P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중소형주는 하락하고 블루칩은 상승하는 양국화된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비유통주 해제물량은 8246억 위안, 96%가 중국은행

이번 주 만기가 도래할 비유통주 해제물량은 37개사, 1743.28억주, 시가총액은 8245.9억 위안으로 절정기에 들어간다. 이 중에 중국은행(601988)은 1713.25억주로 전체의 98%를 차지한다. 금요일 중국은행의 종가는 4.63위안으로 만기 물량의 시가총액은 7932.4억 위안으로 전체의 96%수준이다.

중국은행의 대주주인 국부펀드인 후이진(滙金)공사는 보유주식을 매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후이진공사의 중국은행 주식매도는 9월24일 이후에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행 외에 만기가 도래하는 비유통주는 30억주 정도로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입니다. 광시 구이관전력(600236) 등 6개의 매각제한주를 비롯해 팡다 카본 신소재(600516)와 같은 증자관련 매각제한주가 출회된다.

주간 홍콩증시 - 중국물 강세에도 불구하고 400P 하락

지난주 홍콩증시는 자금유입과 주변증시의 강세로 18,900선까지 상승했지만 전강후약의 장세를 펼치며 하락 마감했다. 주 후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20일 이평선이 붕괴됐다.
지난주 홍콩 항셍지수는 396.85P(-2.13%) 내린 18,203.40P로 일평균 거래대금은 595억 HKD를 기록했다. 국유기업지수(H주)는 주간 단위 53.37P(-0.48%) 하락한 10,983.77P로 장을 마쳤다.

블루칩의 경우, 중국물 은행주의 경우 모건체이스가 내년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해 중은홍콩(02388)이 7.88% 올랐고, 교통은행(03328)이 3.68% 상승했다. 또한 중국선화(01088)은 지난주에도 3.76% 오르며 2주 연속 블루칩 상승률 상위 5개 종목에 들었다.

이번 주 홍콩증시는 중국증시와 미 주요 증시의 빙향에 크게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 주요증시가 안정을 찾고, A증시가 강세를 이어갈 경우, 호전된 움직임을 보이겠지만 반대일 경우 지난주의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번주 목요일에 발표될 미국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와 금요일 발표될 6월 수출입물가, 무역수지 지표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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