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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108년만에 아테네로 가는 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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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108년 만에 다시 올림픽이 열린다. 남다른 기대와 열정을 갖고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그리스인들. 이들이 직접 만든 올림픽 다큐멘터리가 들어왔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26일 밤 11시 스카이플러스 100을 통해 아테네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직접 제작한 다큐멘터리 '올림픽 오딧세이'를 방송한다. 다큐멘터리는 고대 그리스 시대로부터 프랑스의 쿠베르탱 남작에 의해 1896년 아테네에서 열린 최초의 근대 올림픽(사진)까지 올림픽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13개국에서 311명의 선수가 참가한 1회 아테네올림픽에서는 전체 선수 중 230명이 그리스 선수였다. 올림픽 운동의 취지에 대해 전세계가 동참할 만한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108년 만에 열리는 이번 아테네 올림픽에는 IOC 가맹국인 202개국이 모두 참가할 전망이다. '지구촌 축제'로 확실하게 자리잡은 것이다.

하지만 아테네의 현재 준비상황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 경기장은 물론 교통.통신.숙박 등 기반 시설의 공사 일정이 촉박해 제 시간에 완공하지 못할 우려가 크기 때문. 다큐멘터리는 이 모습 역시 솔직하게 그리면서 "지붕 없는 수영장을 안타까워하기보다는 올림픽 정신을 전세계에 알리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일 것"이라는 자크 로게 국제 올림픽 위원회 위원장의 해명을 함께 담았다.

한편 스카이HD(채널번호 300)에서는 26일부터 국내 금메달 유망주의 훈련 과정을 고화질(HD)영상으로 기록한 10부작 다큐멘터리 '아테네로 가는 길'을 방송한다. 다음달 6일까지 월~금 오후 7시에 방영되는 '아테네…'은 금메달을 향한 한국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보여준다. 한국 마라톤의 대들보 이봉주, 유도의 가장 확실한 금메달 기대주 이원희, 시드니 올림픽 비운의 은메달리스트 레슬링 김인섭,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여자레슬링의 이나래, 태권도 종주국의 명예를 지켜낼 문대성.장지원, 셔틀콕의 강자 김동문.나경민 혼합복식조, 녹색 테이블의 반란을 일으킬 탁구 유승민.이철승, 세계 최강의 승부사인 양궁팀,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펜싱 김영호 등 간판스타들의 구슬땀을 확인할 수 있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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