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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특사때 파키스탄 사형수 둘 감형후 추방키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정부는 사형 확정판결을 받고 수감중인 파키스탄인 노동자 모하메드 아지즈 (36) 와 아미르 자밀 (30) 등 2명을 오는 8월 15일 정부수립 50주년 특별 사면.복권때 감형한 뒤 국외로 추방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또 이들을 포함해 현재 교도소에 수감중인 1백여명의 외국인 노동자를 이때 함께 석방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분류.심사작업을 진행중이다.

외국인 수감자의 경우 그동안 개별적으로 가석방 또는 형집행정지 등으로 풀려난 적은 있으나 집단적으로 사면대상에 포함된 경우는 없었다.

아지즈 등은 92년 3월 성남에서 동료 파키스탄인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93년 5월 대법원에서 사형 확정판결을 받았으나 천주교 인권위원회 등 인권단체에선 "진범이 따로 있을 수 있다" 며 진상규명을 요구해 왔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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