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중유공급 약속 어길땐 북한“핵개발 재개”위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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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 = 길정우 특파원]중유공급 문제를 둘러싸고 북한과 미국의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북한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중유제공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1개월 이내에 자체 핵개발 프로그램을 재개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미 행정부 소식통이 15일 밝혔다.

북한은 김계관 (金桂寬) 외교부 부부장이 스탠리 로스 미 국무부 아태담당 차관보에게 보낸 6월 19일자 서한에서 "미국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현재의 상황이 계속되면 핵연료 재처리를 시작하겠다" 며 미국에 대해 중유제공 일정을 서면으로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은 "올해 대북 중유 공급을 위해 1천만달러의 예산을 의회에 추가로 요구했다.

미국은 연간 50만t의 중유를 올해도 차질없이 공급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빈 대변인은 북한의 플루토늄 보유량과 관련, "북.미 기본합의에 따른 핵동결 이전에 북한이 확보한 플루토늄과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 신고한 것 간에 차이가 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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