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고가 차선긋기 제때 못해 개통 미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서울시 건설안전관리본부 직원들은 요즘 오락가락 내리는 장마비에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청계고가도로 (4.9㎞) 보수공사가 찔끔찔끔하는 비 때문에 마지막 '차선그리기 공정' 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당초 20일 전면개통 예정 일정이 4~7일 늦춰질 전망이다.

전면 개통을 기다리고 있는 구간은 남산1호터널~청계4가 진입램프와 광교~청계4가 8백10m 구간. 시는 이달초 이 구간의 상판 보수공사를 끝내고 차선 도색 작업만 남겨둔 상태다.

그러나 차선을 칠한뒤 특수도료가 벗겨지지 않도록 하려면 해가 쨍쨍 내리쬐는 맑은 날이 최소한 3~4일은 계속돼야 공사가 가능하다.

당초 시는 장마철임을 감안하더라도 20일쯤이면 고가도로가 시원하게 뚫릴 것으로 보았으나 지난달 말부터 2~3일 간격으로 비가 내리자 궂은 날씨를 원망하며 개통일을 24~27일쯤으로 연기하게 된 것. 시관계자는 "시민들로 부터 공사가 끝난 것 같은데 왜 개통을 않느냐는 전화가 걸려올때면 장마비가 얄밉게 느껴진다" 고 속을 태웠다.

한편 청계고가도로는 종래 가변차로를 포함, 5개 차로로 운영됐으나 개통이후 차량운행 안전을 위해 편도 2차로씩 4차로로 운영된다.

또 그동안 삼일로→청계4가에 설치됐던 임시가설램프도 당분간 동시 운영돼 이곳을 통해서도 오갈수 있게된다.이밖에 교각등 하부구조 보수.보강과 강재 도장 등 공사는 오는 99년말까지 진행된다.

문경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