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작 모임 '동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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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부산에도 영화를 제작하는 사람들이 많고 이들끼리의 모임도 있다.

딱 한곳이다. 부산수영구남천동 대승타워 14층에 사무소를 둔 '동녘' (대표 박지원.28) . 지난해말 교수.학생.연출자등 젊은 매니어 9명이 만들었다.

대표 朴씨는 "서울에만 편중된 영화제작환경을 극복하고 부산에서 독립적으로 영화를 기획.제작.배급하기 위해 영화인단체를 설립했다" 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를 잘 모른다. 영화제작자들이 얼마나 있는지도 모른다.

이들이 상업영화를 만드는게 아니라 비영리목적의 독립영화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구성원들의 제작.수상경력을 보면 프로급이다.

전수일 (40) 감독의 단편영화 '내 안에 우는 바람' 은 96년 제1회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부문에서 운파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지난해 제50회 깐느국제영화제에 초대됐다.

全감독의 옵니버스 (주제가 같은 단편영화의 묶음) 3부작 '내안에 우는 바람' 은 지난1월 열린 제29회 인도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유상곤 (31) 감독의 단편영화 '길목' 은 지난3월 열린 스위스 프리부르 국제영화제 단편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기도 했다.

대표 朴씨는 "여건이 열악하지만 영화인들의 열정은 대단해 부산에서 제작된 영화가 일반극장에서 상영될 날도 머지않았다" 고 말했다.

동녘은 오는 8월 청소년 영화캠프를 연다.

◇ 동녘멤버^박지원 (경성대대학원재학.연출) ^전수일 (40.경성대영화학과 교수.감독) ^유상곤 (31.연출) ^김희진 (30.연출) ^김 관 (30.연출) ^김백준 (29.연출) ^박찬형 (28.경성대대학원재학.연출) ^박성남 (24.연출) ^전인용 (30.경성대대학원재학.연출)

부산 = 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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