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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클린턴 돌아가자마자 다시 반체제 탄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중국 당국이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방중 (訪中) 이후 반체제 인사들 검거에 나서고 있다.

홍콩에 본부를 둔 '중국 인권.민주운동 정보센터' 는 항저우 (杭州) 시 공안당국이 89년 민주화 시위를 주도한 왕여우카이 등 반정부 단체인 중국 민주당 회원 5명의 집을 수색, 이들을 체포하는 등 9명을 체포해 이중 4명을 석방하고 나머지 5명은 계속 구금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이에 앞서 동부의 저장 (浙江) 성에서는 지난달 클린턴 대통령의 방중기간중 중국 당국에 합법적 정당 설립 허가를 요청했던 왕둥하이.주위푸가 9일 밤 공안요원들에게 체포됐다고 가족들이 전했다.

뉴욕에 본부를 둔 중국민주정의당은 11일 성명을 내고 "중국 당국이 클린턴 대통령의 방문기간중 민주인사들을 체포하지 않다 그가 떠난 후 체포한 것은 중국내의 인권현실을 말해주는 것" 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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