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플레이어]브라질 승리 주역 타파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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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세계최강 브라질의 역대 멤버중 가장 강했다는 평가를 받는 70년 멕시코월드컵 대표팀에서도 GK는 취약점이었다.

브라질은 줄곧 화려한 멤버를 거느렸지만 94년 미국월드컵에서 우승할 때까지 24년간 GK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 불유쾌한 전통을 깬 수문장이 10년째 골문을 지키고 있는 타파렐 (32) 이다. 타파렐은 8일 네덜란드와의 준결승 승부차기에서 두차례의 킥을 막아내 승리의 주역이 됐다. 타파렐은 94년 미국월드컵 이탈리아와의 결승 승부차기에서도 한골을 막아냈고 88년 서울올림픽 서독과의 준결승 승부차기에선 무려 3차례나 선방, 승부차기에 유난히 강하다.

이번 대회 6경기에서 7골을 허용했으나 유효슈팅 24개중 17개를 막아내는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키 1m81㎝, 몸무게 80㎏의 당당한 체격으로 순간적인 판단이 뛰어나다. 84년 프로에 데뷔한 후 현재 브라질의 아틀래티코 미네이로에서 뛰고 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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