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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보고서]출생신고 안한 아기 전세계 4,000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출생신고가 안돼 '흔적 없는' 인생을 살아 가야 할 신생아가 전세계 출생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4천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엔아동기금 (UNICEF) 이 최근 발표한 98년 '국가발전백서' 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르완다.시에라리온 등의 출생신고율은 30% 미만. 아프가니스탄.소말리아에는 아예 주민등록제도가 없어 공식출생률이 0%다.

UNICEF는 "출생신고는 어린이의 존재를 국가가 처음으로 인정하는 것" 이라며 출생신고가 안된 어린이들은 기본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출생신고가 안되면 예방접종.보건소 치료도 못 받고 결혼이나 투표 등 기본적인 활동이 원천봉쇄된다.

국가발전백서는 지난 90년 '어린이를 위한 세계 정상회담' 에서 합의된 '유아사망률 낮추기' 등 7개 목표의 달성도를 평가해 보고하는 것으로 93년부터 매년 발표되고 있다.

백서는 또 전세계 어린이 예방접종률이 80년대초 5%에서 현재는 80%로 높아졌으나 아직도 해마다 2백만명의 어린이들이 예방접종을 받지 못해 죽어 가고 있다고 보고했다.

10억명 정도의 10~19세 청소년층 가운데 85%가 개발도상국에 살고 있으며 이중 약 3백만명이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고 이 가운데 3분의 2가 소녀인 것으로 보고됐다.

김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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