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즐튼박사의 육아법]“아이와 자주 눈 맞춰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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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세계적인 육아학자인 T.B.브레즐튼 박사 (80)가 최근 한국P&G 초청으로 내한, 아기 엄마들을 대상으로 육아강좌를 가졌다.

브레즐튼 박사는 스포크 박사와 육아분야에서 쌍벽을 이루었던 인물로 그가 개발한 '신생아 행동 평가법' 은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있다.

육아강좌에서 엄마들이 던졌던 질문과 브레즐튼 박사의 답변을 소개한다.

- 아기에게 그림카드 등을 이용해 영재교육을 시키는 것이 효과가 있는가.

"나는 그런 교육을 받은 아이들에 후에 학업능력에서도 탁월했다는 어떤 연구결과도 본 적이 없다. 아이에게는 카드와 같은 사물보다는 엄마의 얼굴, 엄마의 반응 그리고 상호작용이 훨씬 더 중요하다.

여기서 아이는 만족감을 느끼고 자긍심을 갖게된다. 학업능력이나 인지능력도 이를 토대로 싹트는 것이다."

- 육아책을 보면 '안된다' 는 소리 하지 말라는데 육아과정에서 실행하기 어렵다.

" '안된다' 는 소리는 아이에게 흥미와 독립심을 잃게하기 쉽다. 또 과보호 문제도 생긴다.

그러나 '버릇들이기' 는 중요한 문제다. 안된다는 소리를 최소한으로 줄이되 안되는 것은 분명히 안된다고 해야 한다. 버릇들이기를 하지 않으면 세살때부터는 아이가 오히려 혼란스러워한다. 칭얼거리는 아이가 된다."

- 잠자리에서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은 어떤가.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은 너무 좋은 일이다. 특히 정기적으로 읽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엄마 아빠가 얼마나 성의를 갖고 어떻게 읽어주는가 중요하다.

동화책은 인지발달보다는 오히려 정서발달에 더 좋다."

- 독립심을 기르기위해 아이를 따로 재워야 하나.

"미국에서는 신생아때부터 아이를 따로 재우는 경우가 많고 나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생각이 달라졌다.

엄마와 아기가 심리적 편안함을 느낀다면 함께 자도 좋을 것이다. 특히 직장여성의 경우 잠이라도 같이 자는 편이 좋다.

미국 직장여성의 50% 정도는 아기와 함께 잔다. "

이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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