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美'쿠시맨&웨이크필드'존 코패지 사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내년 중반이후면 한국 부동산 시장이 다소 활기를 띨 것입니다." 세계 최대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미국의 '쿠시맨 앤드 웨이크필드' 의 존 코패지사장은 1일 서울 전경련 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부동산 시장개방을 계기로 올 하반기부터 외국 투자자들이 한국 부동산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 내년 중반부터는 본격적인 투자가 이루어져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것" 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간담회에 앞서 현대.LG.SK등 주요 대기업과 외환.산업은행등 금융권의 구조조정 책임자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의 자산 매각 활성화 방안' 이란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서 "일본을 거쳐 현재 대만에 몰려있는 미국의 부동산 투자자들이 최근 한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면서 "구조조정을 위한 정부및 기업들의 의지가 확고한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고 말했다.

- 한국에 온 목적은 무엇인가.

"외국 투자자들에게 한국 부동산 시장을 설명하고 투자 권유를 하는데 필요한 각종 정보를 얻는 한편 매각을 원하는 한국의 부동산 소유자들에 대해 외국의 매매 관행등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기 위해서다."

- 한국내 부동산에 대한 외국 투자자들의 인식은.

"그동안은 규제가 많아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규제도 많이 풀리고 부동산 시장 또한 완전 개방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한국의 부동산 가격은 어떻게 전망하나.

"한마디로 단정하기가 쉽지않다. 외국인들이 한국을 투자위험지역으로 보고 들어오지 않을 경우 값은 더 떨어질 것이고, 그렇지 않고 매력적인 대상으로 보면 보합세 또는 상승세를 탈 것이다."

- 한국에서 어떤 사업을 벌일 계획인가.

"한국기업의 요구에 맞춰 외국의 투자펀드를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 여러 대기업과 접촉중이다. 내년에는 한국에 지사를 설립할 방침이다."

최영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