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도 뚱보說에 브라질 전역이 들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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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뚱보 호나우도' . 호나우도의 몸무게 2㎏이 브라질 전역을 들썩였다.

브라질의 팀 닥터 리디오 톨레도는 지난달 29일 "현재 몸무게가 83㎏인 호나우도가 2㎏ 정도 다이어트를 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것" 이라고 농담삼아 언론에 말했다.

그는 또 "호나우도가 무릎에 통증을 느끼고 있으며 이는 몸무게 때문" 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언론은 이 말을 대서특필했고, 브라질 전체가 술렁였다. 한 스포츠지는 바비큐 파티에서 큰 고깃덩어리를 들고 있는 호나우도의 사진과 함께 '호나우도 과체중' 이란 기사를 게재해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달 30일부터는 전 브라질 언론이 이 문제를 히스테리컬하게 다루기 시작했다. 프랑스월드컵을 앞두고 브라질 축구협회가 작성한 팀 공식 기록엔 호나우도의 몸무게가 현재보다 6㎏이나 적은 77㎏로 적혀 있다는 사실도 보도됐다.

이에 대해 호나우도는 1일 "나는 2년동안 같은 몸무게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 웬 몸무게 타령이냐" 고 일축했다.

톨레도도 "호나우도는 현재 최고의 컨디션으로 이상적인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으며 무릎통증도 이전부터 있었던 것" 이라며 말을 바꿨다.

브라질축구협회 기록의 호나우도 몸무게는 그가 17세 때인 94년 미국월드컵 당시 작성한 것을 그대로 베낀 것으로 밝혀졌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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