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참사'아직 아물지 않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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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5백2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서초구서초동 삼풍백화점 붕괴참사가 29일로 3주기를 맞는다.

그러나 사고부지 처리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등 사고수습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사고부지는 당초 대상건설측이 1조원을 들여 이곳에 백화점.호텔.컨벤션센터를 갖춘 복합건물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IMF 사태 이후 자금사정 때문에 유보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상건설측은 외국자본을 유치해 아파트와 대형 유통센터가 들어서는 주상복합건물단지를 짓는다는 방침을 정하고 지난 3월부터 3~4개 외국회사와 접촉중이다.

희생자에 대한 보상 등으로 서울시는 모두 5천6백71억원을 지출했으나 확보 재원 4천7백57억원을 초과해 부족한 부분을 세금으로 보충해야 할 형편이다.

사고 직후부터 3년간 삼풍백화점 옆 공터에 설치해 인근 주민들의 민원요인이 됐던 합동분향소는 위령탑이 건립됨에 따라 29일 철거된다.

전진배.배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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