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서평]'국가안보의 정치경제학' 저자의 한마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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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국가안보를 군사력 균형이나 한미동맹 등으로 보는 편협한 시각이나, 자원.환경 등을 포함한 광의의 개념으로 해석하는 것은 모두 부적절하다.

필자는 발상을 전환해 군사력이 경제 및 국내정치와 직결된 것으로 보고자 했다.

국가안보의 깊이있는 정치경제학적 이론을 제시하는 것이 이 책의 주목적이다.

그러나 남북한 당국의 자료나 논리의 문제점 때문에 군사력 평가와 군사비 문제에 많은 시간과 정력을 할애해야 했다.

또 자료가 부족해 해외문헌에 많이 의존한 점도 유감스럽다. 군경력이 없는 필자가 군사문제를 집필하는 것은 조심스런 일이었다.

다만 군이 소수정예로 거듭나는 개혁을 위한 민군합동의, 특히 자유로운 토론과 자료공개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는 평화통일의 대전제 아래 외국처럼 민의 주도로 국가안보를 연구해야 할 것이다.

함택영 (경남대교수.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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