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소장파도 당개혁 목소리 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국민회의 내에서 당 개혁을 외치는 젊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0, 40대 초선의원으로 이뤄진 '푸른정치모임' 은 대선 후 처음으로 25, 26일 제주도에서 1박2일의 세미나를 갖고 당 개혁방안을 논의했다.

주제는 '정치개혁과 소장파 의원들의 역할' . 최근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의 젊은 정치세력 육성 발언이 나온데다 한나라당에서도 '토니 블레어론' 으로 대표되는 세대교체론이 부각된 시점이어서 여러모로 당내외 시선을 끌었다.

당내 역할강화를 요구하는 신진세력의 기지개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간사인 정동채 (鄭東采) 의원은 "당 개혁 등에 대한 기탄없는 토론이 밤새 이뤄지도록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MT식 세미나를 마련했다" 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상의하달식 의사전달, 일부 인사들에 의한 실질적 당 운영 및 정보독점 등 경직된 당 체질에 따른 부작용을 지적했다.

민주적 당 운영을 위해선 동교동계의 독주는 곤란하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에는 鄭의원을 비롯, 천정배 (千正培).유선호 (柳宣浩).김상우 (金翔宇).이성재 (李聖宰) 의원 등 초선의원 5명이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을 만나 당 쇄신방안을 건의했다.

여기서도 언로 (言路) 경색과 비주류 의원 내에서의 소외감 확산 등 당내문제가 진솔하게 거론됐다는 후문이다.

趙대행도 일단 공감을 표시하고 제도적인 대책마련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정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