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성형 이유? “아버지 모습 지우고 싶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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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그의 사망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성형 중독설, 약물 중독설 등이 분분하지만 부검 결과가 나와 봐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다.

마이클 잭슨은 자신이 성형 수술에 집착한 이유를 생전에 밝힌 바 있다. 아버지를 닮아가는 자신의 모습이 싫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마이클 잭슨은 MTV 음악 다큐멘터리 ‘히스 라이프 - 마이클 잭슨’에서 성형을 하는 이유에 대해 “나이들어 갈수록 아버지를 닮아가는 모습이 싫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잭슨의 아버지는 그를 집에 가둔 채 가혹하리만큼 심하게 음악교육을 시켰고 돈을 벌기 위해 형제, 친척들을 묶어 잭슨 파이브를 일찍 데뷔시켰다.

잭슨 파이브의 막내였던 마이클은 성공적인 데뷔에도 불구하고 “너무 일찍 데뷔해 학교도 못가고 친구도 없다. 나에게는 ‘어린 시절’이 없다”고 고백한 바 있다.

잭슨이 건강을 해칠 정도로 지나친 성형으로 다른 모습을 추구했던 것은 나이를 들어가며 애증의 감정으로 얽히고 설킨 아버지의 얼굴이 어느덧 자기 얼굴에서 나타났기 때문이다.

5살 어린 나이로 팝의 세계에 입성해 평생 손수 팝의 역사를 새로 써온 마이클 잭슨은 25일(미국 현지시간) 급성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전세계는 팝의 제왕의 죽음에 깊은 슬픔에 빠졌다.

1958년 8월 29일 미국 인디애나주 게리에서 클라리넷 연주가였던 어머니와 그룹 팔콘스(The Falcons)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했던 아버지 사이에서 9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난 마이클 잭슨은 70, 80년대의 연속 히트작을 내면서 팝의 제왕 자리에 등극했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이후 거듭된 성형수술로 피부는 하얗게 탈색됐고 어느새 눈, 코, 입, 턱 어느 부분에서도 80년대의 건강한 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게다가 아동 성추행 사건으로 이어진 소송, 어린 아들을 안은 채 집안이 아닌 발코니에서 달래다 놓칠뻔한 모습 등을 보여주면서 그는 신문의 음악란이 아닌 가십란을 장식해왔다.

화려한 무대와 의상, 안무로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던 그는 MTV 사상 흑인으로는 첫 뮤직 비디오 주인공으로도 유명하다. 이런 인연 때문에 케이블 채널 MTV 코리아는 마이클 잭슨의 잭슨 파이브 시절부터 그의 음악 인생을 담은 뮤직 다큐멘터리를 긴급 편성했다.

뮤직 다큐 ‘히스 라이프 - 마이클 잭슨’에는 그의 음악, 뮤직비디오와 함께 성형에 대한 이야기, 30년 음악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방송은 27일 오전 1시 30분, 오후 10시, 오후 11시 30분.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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