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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판 에버랜드’ 오- 월드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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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중구 사정동 오-월드를 찾은 어린이들이 동물원에서 사파리 버스를 타고 호랑이를 구경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동물원에는 아프리카(사자·호랑이 등)·마운틴(산양 등)·정글(늑대 등) 등 3개의 사파리 코스가 있다. [대전도시공사 제공]

휴일인 21일 대전시 사정동의 종합레저시설 ‘오-월드(O! World)’. 동물원 내 사파리 공원에 어린이 손님 300여명이 몰렸다. 사자 등 아프리카 동물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서다. 안전을 위해 철망을 친 40인용 버스에 탄 어린이들은 동물원 탐험대장의 안내를 받으면서 사자가 으르렁거리는 모습을 보고 놀라는가 하면 먹이를 던져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기연(11·서울 사당동)군은 “동물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갖가지 모양을 만들어내는 분수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오-월드는 대전 남부순환고속도로 안영IC에서 10분 거리로 대전을 지나는 모든 고속도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 대전∼당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서해안 쪽에서도 한결 가까워졌다. 충남 당진에 사는 강현숙(48)씨는 “아들과 함께 엑스포과학공원 등을 함께 구경하기 위해 오-월드를 찾았다”고 말했다.

오-월드는 기존의 대전동물원(Zoo Land)과 놀이동산(Joy Land)에 100여 종, 15만 그루의 나무와 90여 종, 20만 그루의 꽃을 전시한 플라워 랜드(Flower Land)가 더해진 중부권 최대 규모의 종합레저시설이다. 면적이 68만2830㎡로 서울대공원(834만5690㎡), 에버랜드(148만8000㎡)에 이어 전국에서 셋째로 넓은 공원이다. 대구 우방랜드(40만6000㎡), 전주동물원(12만6000㎡)보다 커 수도권, 영·호남 북부지역, 충북 등지에서도 관람객들이 몰려온다.

오-월드는 직장인들을 위해 이달 1일부터 주말에는 개방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했다. [프리랜서 김성태]

주말이면 하루 1만 명 이상이 입장하고 연간 관람객이 10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게 운영사인 대전도시공사의 설명이다. 오-월드 이상길 본부장은 “지난달 1일 동물원에 플라워랜드를 합쳐 오-월드를 개장한 뒤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며 “수도권 이남 최대 종합레저시설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동물원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사파리 공원. 58만여m²의 면적에 곰·사자·호랑이·코끼리 등 130종, 600여 마리의 동물이 있다. 사슴 등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다양한 놀이시설이 있는 조이랜드에서는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다. 52m 높이에서 무중력으로 떨어지는 자이언트드롭을 비롯해 와일드스톰, 슈퍼바이킹, 후룸라이드는 관람객들의 담력을 시험한다.

조이랜드와 함께 붙어 있는 플라워랜드에서는 분수쇼가 펼쳐진다. 대형 연못과 생태환경 관찰데크, 수변 생태체험장 등이 갖춰져 있다. 이 밖에 2000㎡ 규모의 장미원과 재스민, 로즈메리, 라벤더 등이 어우러진 허브원, 15종의 무궁화로 꾸민 무궁화원, 소리정원, 미로(迷路)원 등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테마가 준비됐다.

여기에 연면적 15만㎡(800t급) 규모의 중부권 최대 아쿠아월드가 올해 말 문을 연다. 상어와 바다거북 등 바닷물고기 90여 종을 비롯해 500여 종의 물고기와 파충류가 관객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장, 물고기 체험장 등이 들어서 학습시설로도 활용할 수 있다.

대전도시공사 박종서 사장은 “오-월드는 사계절 내내 추억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대전 관광산업의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문산권, 갑천권 관광벨트 등과 연계하면 대전이 과학·문화·자연이 어우러지는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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