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새벽 벌어지는 두 경기중 남아공 - 덴마크전은 덴마크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접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어 벌어질 프랑스 - 사우디아라비아전이야말로 예선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수준높은 경기가 될 듯하다.
이 경기에서는 열린 마음으로 전세계 문화를 받아들여 화려하게 부활한 프랑스 예술축구를 감상할 수 있다.
플라티니의 후계자라는 평가를 받는 대회 MVP 후보 지네딘 지단은 알제리 이민자의 아들이며, 프랑스팀의 정신적 지주인 유리 조르카에프는 슬라브계인 아르메니아 출신이다.
프랑스가 이번 대회 자랑으로 내세운 윙백 릴리앙 튀랑, 프랑스 수비의 핵 마르셀 드사이가 흑인이며 아르헨티나에서 온 다비드 트레제게, 1m90㎝대의 장신 티에리 앙리도 유색인종이다.
반면 사우디에는 서구식 밤문화를 즐기다 18개월동안 선수자격을 박탈당했던 미국월드컵의 영웅 오와이란이 건재하다.
사우디의 브라질 출신 페레이라 감독은 덴마크에 1 - 0으로 패하는 바람에 코너에 몰려 있어 오와이란은 자신의 구명운동을 펼쳐준 감독을 위해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성호준 기자